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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황도 좋고 가격도 높아 농사짓는 맛이 나네요.” 전북 부안에서 3만9669㎡(1만2000평) 규모로 시설봄감자를 재배하는 김정 송죽농장 대표(65·계화면)의 말이다.
감자 가격이 두달 넘게 강세다.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3월 한달간 감자 경락값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7만5526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6만4293원)과 견줘 17.5%, 평년(6만3879원)보다는 18.2% 높다.
4월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됐다. 4월1∼27일 경락값은 7만5116원으로 전년 4월 평균(5만9333원)과 비교해 26.6% 올랐다. 평년(6만4328원) 대비해선 16.8% 상승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감자 생산량이다. 농산물 시세는 공급량이 줄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시설봄감자 생산량은 전년보다 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시설봄감자 생산량은 4만2766t으로 예측됐다. 전년(3만9627t) 대비 7.9%많다. 기상 여건 호조로 단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의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도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로 과거엔 잘 없던 잎조기고사증상 등이 최근 많이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진이 한달음에 달려와 대응책을 안내해줘 비품률은 줄고 서울 가락시장 기준 ‘특품’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농진청과 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재배기술 교육도 전년 재배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병충해·생리장해 중심으로 이뤄져 농사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진청도 봄감자 생육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병석 농진청 식량원장은 4월19일 부안군 동진면 시설·노지 봄감자 재배농가를 찾아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하고 우량 씨감자를 생산하는 한편 현장 맞춤형 재배기술을 지원해 국내 감자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부안=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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