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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1 09:03:23.0
제목 : 친환경재배 고집…국내 첫 대엽종 차나무 증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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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의 차밭에서 조현곤 다도락 대표가 자신이 증식해낸 대엽종 차나무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잎이 큰 대엽종 차나무 증식에 성공하면서 ‘최고농업기술명인’에 오른 농민이 주목받는다. 전남 보성에서 차를 재배하는 조현곤 다도락 대표(67)는 20년 전부터 대엽종 차나무 모수 3그루를 확보하고 꺾꽂이를 통해 나무수를 늘려나갔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1500그루까지 늘렸으며 내년엔 품종 등록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9만9174㎡(3만평) 규모 차밭에서 지난해 생엽 50t을 생산했다.

대엽종의 강점은 ‘첫잎’에 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차는 잎눈에서 처음 돋는 잎이 최고로 꼽힌다. 대엽종은 첫잎 무게가 소엽종보다 10배 이상이라 고급차 원료로 유리하다. 조 대표는 “대엽종은 잎이 억세고 맛이 없을 거란 편견과는 다르게 오히려 더 깊고 진한 향이 우러나 프리미엄 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고급 차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친환경재배법을 고집한다. 그는 무기질비료·작물보호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박으로 만든 유기질비료를 연간 15㎏ 기준 500포대를 투입한다. 차밭에 자란 풀은 풀베기 후 그대로 밭에 환원한다.

최근엔 말차용 차 재배에도 신경 쓴다. 조 대표는 말차용 찻잎을 수확하기 10∼12일 전 차광망을 설치한다. 이른바 ‘차광말차’인 셈이다. 그는 “빛을 덜 받으면 말차로 가공했을 때 색이 더 은은한 연두색이 돌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가공·유통에도 주력한다. 녹차크리스피롤·녹차죽염·녹차샴푸 등 가공품을 잇달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 전남 최초로 ‘덴차(말차용 초벌차)’ 생산시설을 구축해 대용량 말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조 대표는 “생엽 기준 하루에 2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서 주변 녹차 농가의 차를 수매해 말차로 만들어 내년부터 수출할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말차를 활용해 말차어포·말차시리얼 제품을 올해 새로 개발했고 앞으로 말차 가공품을 늘려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주관 ‘2025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원예·특작 분야)에 선정됐다. 그는 “대엽종 재배단지를 넓혀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녹차·말차 가공식품 생산도 더 늘려 수출품목으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정성환 기자 ss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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