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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 돈이면 영농대행을 맡기지 왜 처음 들어보는 정밀농업 서비스를 이용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수확량이 늘고 비료 사용량은 눈에 띄게 줄었더니 올해엔 오히려 주변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네요.”
대동이 지난해 처음 출시한 노지 정밀농업 서비스에 대해 현장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농업 선진국과 견주면 아직 초창기 서비스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사용해본 농가들 사이에선 수확량과 투입비용 관리에서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얘기가 많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선 노지 정밀농업이 일상적인 농업기술로 자리 잡았다. 미국·유럽·일본 등에선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실제로 2024년 12월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소득 100만달러(14억7230만원) 이상 대형 농가의 68%가 정밀농업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또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정밀농업 시장규모는 2024년 기준 380억엔(3350억3020만원)으로, 2019년(150억엔·1401억2700만원) 대비 2.5배 늘었다.
그러나 국내 농업현장에선 지난해에서야 노지 정밀농업 서비스를 최초로 상용화했다. 대동은 2025년 2월 정밀농업 서비스를 유료화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정밀농업 서비스는 파종 전 단계부터 가동된다. 대동 직원이 농경지 토양을 직접 채취·분석해 밑거름 처방서를 발행하면 농가는 필지별 처방에 따라 측조시비기와 비료살포기 등을 활용해 밑거름을 투입한다.
생육단계에선 드론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드론 촬영으로 확보한 생육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경지 구획별 ‘변량시비’ 지도(맵)를 생성하고 이를 토대로 웃거름 살포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동은 드론으로 영농대행을 진행하며 생육 상태에 따라 투입량을 달리하는 변량시비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수확 전까지 매월 1∼2회 정기 촬영을 통해 생육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대동의 정밀농업 서비스를 사용해 전북 순창에서 쌀·콩을 13만223㎡(4만평) 규모로 재배한 한승수씨(33)는 “평균적으로 비료 투입량이 10% 이상 줄었고, 일부 필지에선 솔루션에 따라 웃거름을 전혀 주지 않았음에도 작황이 양호했다”며 “전체 수확량은 20% 가까이 늘었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니 신뢰가 생겨 올해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화성에서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을 통해 계약재배 농가와 함께 정밀농업 서비스를 도입한 배선문 독정미곡종합처리장(RPC) 감사는 “지난해 가을장마로 쓰러짐(도복) 피해가 컸지만 정밀농업 서비스를 적용한 필지에선 도복 현상이 확연히 적었다”며 “품질 편차가 줄어들어 농가와 RPC 입장에서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대동은 향후 정밀농업 서비스와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할 방침이다. 대동 관계자는 “현재는 벼·콩·밀 등 식량작물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앞으론 양파·배추·마늘 등 밭작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확량 예측서비스와 AI 기반 도복 면적 산출, 토양 스캐닝 기술 등 서비스 영역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2월 정밀농업 플랫폼을 ‘대동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앱)에 구축해 모바일과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실시간 필지별 모니터링과 솔루션 확인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용어설명] 정밀농업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던 농업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토양과 작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비료·농약·노동력 등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 센서·위성·드론·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농기계, 드론 정밀 방제, 로봇 수확 기술 등이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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